[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네 살배기 아들을 안고 우승 인터뷰를 진행한 피터 맬너티(미국)는 말을 잇지 못할 만큼 울먹였다. 9년 만에 우승의 감격이란 점도 있지만 맬너티는 가족 앞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너무 기뻤다. 맬너티가 경기 중 쓴 모자와 노란 골프볼도 극적인 정상 등극 만큼 갤러리의 눈길을 끌었다.
[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맬너티가 25일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들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3.25 psoq1337@newspim.com |
[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맬너티가 25일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들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4.3.25 psoq1337@newspim.com |
25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컵을 안은 맬너티는 상금 151만 2000달러(약 20억원)를 거머쥐었다. 더불어 2년 시드권과 함께 마스터스 토너먼트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까지 챙겼다.
2015년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 이후 9년간의 속앓이를 털어낸 맬너티는 아들을 꼭 껴안고 "가족의 도움과 응원 덕분"이라며 눈물을 쏟았다.
[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아들이 좋아하는 노란공을 쓰는 맬너티가 25일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2024.3.25 psoq1337@newspim.com |
[플로리다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맬너티가 25일 열린 발스파 챔피언십 트로피를 안고 아내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4.3.25 psoq1337@newspim.com |
이어 자신이 쓰는 노란 공에 대해 "지난해 3M 오픈 때부터 썼다. 당시 3살이던, 지금은 4살인 아들이 노란 공을 좋아했다"며 "지금은 딱히 아들이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노란 공은 아들을 떠올리게 하고 미소 짓게 한다. 나한텐 꽤 중요하다"고 말했다.
PGA 투어 무대에서 흰색이 아닌 유색 골프 볼을 쓰는 선수는 거의 없다. 맬너티는 또 버킷해트 모자를 쓰는 투어에서 몇 되지 않는 선수다. 선수 대부분은 야구 모자를 쓰지만 맬너티는 챙이 모자 전체를 둘러싼 버킷해트를 고집한다. 맬너티는 2018년 백혈병과 싸우다 세상을 뜬 동료 선수 제러드 라일(호주)을 기리기 위해 그가 즐겨 쓰던 버킷해트를 쓴다고 밝혔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