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고위 간부들이 26일 모스크바주 크로커스시티홀에서 발생한 테러사태와 관련해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조의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모스크바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26일 새벽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조의 방문한 북한 고위 간부 일행. 왼쪽부터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리일환・조용원 당 비서, 강순남 국방상, 최선희 외무상. 오른쪽은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 [사진=조선중앙통신] 2024.03.26 |
중앙통신은 "대규모 테러 공격사건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26일 새벽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성, 외무성의 주요 간부들인 조용원(당 비서)・박정천(중앙군사위 부위원장)・리일환(당 비서)・강순남(국방상)・최선희(외무상) 동지가 우리나라 주재 러시아연방 대사관을 조의 방문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국가 지도간부들은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이 시각 조선 인민은 러시아 인민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들은 온갖 테러를 반대하는 우리 당과 정부의 일관한 입장을 피력하고 러시아 인민이 하루빨리 피해의 후과를 가시고 안정된 생활을 되찾기를 기원했다"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북한 간부들이 서 있고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성・외무성 명의의 조화가 놓인 모습이 드러난다.
북한은 왜 고위 간부들의 조의방문이 새벽 시간대에 이뤄진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3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 "귀국 정부와 인민,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문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