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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테슬라와 함께 초고속 충전 배터리 개발 중"

기사등록 : 2024-03-2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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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2차전지 1위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 寧德時代)이 테슬라와 공동으로 초고속 충전 2차전지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쩡위췬(曾毓群) CATL 회장은 25일 홍콩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고 중국 경제관찰보가 26일 전했다.

쩡 회장은 "테슬라와 협력해 더욱 빠른 충전을 위한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고속 충전 2차전지 관련 설비를 테슬라의 미국 네바다 공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테슬라가 2만5000달러 이하의 전기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최근의 판매부진을 만회하려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쩡 회장은 자국은 물론 타국의 기업들에게 배터리 제조기술을 라이센스 이전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이는 CATL이 포드자동차와 합작한 사례이기도 하다. CATL은 포드자동차에 배터리 기술을 이전하고, 포드자동차가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생산하게끔 하는 협력사업을 진행 중이다. 모든 자본투자는 포드자동차가 실행하는 만큼 미국의 보조금 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 현재 포드자동차는 CATL과 협력하에 2차전지 공장을 건설 중이며, 해당 공장은 2026년말에 가동될 예정이다. 쩡 회장은 "포드와의 협력공장은 당초 연산 35GWh로 기획됐지만, 현재는 20GWh로 낮춰서 진행 중이다"고 소개했다.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 보호 차원에서 타국, 특히 중국의 2차전지 기업을 배제하고 있는 가운데 CATL은 이를 회피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모델을 추진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쩡 회장은 "미국과 유럽의 10~20개 자동차 업체들과 유사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쩡 회장은 "CATL에는 2만명이 넘는 R&D인력이 존재한다"며 "이는 글로벌 2차전지 업계의 나머지 기업들의 R&D 인력을 다 합한 숫자와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CATL의 R&D 투자액은 25억9000만달러로 LG에너지솔루션의 약 2.5배"라고 소개했다.

CATL 본사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ys174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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