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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맥 판매처 10배 늘린다"...오비맥주, '한맥 크림 생맥주' 승부수

기사등록 : 2024-03-26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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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한맥 크리미 생맥주 공개
올해 한맥 생맥주 판매처 1000곳 달성 목표
부드러운 거품이 일품...'거품 100%' 스무디도 눈길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한맥 생맥주는 전국 약 100군데 업장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올해 10배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26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식당에서 오비맥주가 개최한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 생맥주 시음행사'에서 박형선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다음 주부터 수지와 함께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선보이고 여의도 IFC몰에 팝업스토어를 연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비맥주는 맥주 '한맥'의 생맥주 버전인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이하 한맥 생맥주)'를 언론에 공개했다. 기존 한맥을 업그레이드해 만든 해당 제품은 이달부터 유흥채널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한맥 생맥주를 취급하는 업소는 전국에 약 100곳 정도다. 오비맥주는 '한맥' 영업을 강화해 올해 10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윤정훈 오비맥주의 한맥 대표 브루마스터가 한맥 생맥주를 소개하고 있다. 2024.03.26 romeok@newspim.com

박 매니저는 "한맥 생맥주는 기존 한국에서 볼 수 없었던 조밀하고 밀도높은 거품 보여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리며 "단순 청량감을 강조했던 맥주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자 니즈 충촉시킬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한맥 생맥주가 내세운 주요 소구점은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이다. 탄산감이 강한 기존 한국 맥주와 달리 부드러운 맛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특별 제작한 스페셜 마이크로 크림 탭을 통해 밀도 높은 거품을 추출하도록 했다. 또 한맥 전용잔 바닥에 울퉁불퉁한 양각으로 만든 한맥 로고를 새겼는데 이는 기포를 올라오게 하기 위한 용도다.

윤정훈 한맥 대표 브루마스터는 "일반 맥주의 경우 거품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탄산이 빠져나가면서 거품이 빠르게 가라앉는다"며 "반면 한맥 생맥주는 거품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탄산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전용잔에 새긴 양각로고에서 기포가 올라오면서 거품이 오래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품 입자가 작을수록 입에 닿는 촉감이 부드럽고 산소접촉을 최소화해 맥주의 신선한 맛을 오래 보존한다"고 덧붙였다.

오비맥주는 이번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와 함께 거품만으로 이뤄진 '한맥 엑스크라 크리미 스무디'도 함께 선보인다.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스무디'는 기존 맥주와 다르게 맥주 한 잔을 모두 거품으로 채운 점이 특징이다. 한맥 생맥주와 마찬가지로 특별 제작한 맥주 탭에서 거품만 따라 제공한다. 한국에서 거품만 채운 맥주는 생소하지만 체코 등 유럽시장에서는 흔히 마시는 타입의 맥주로 알려진다. '한맥 스무디'는 현재 국내 5곳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한맥 생맥주 자체 탭을 그대로 활용하기 때문에 한맥을 취급하는 매장에 별도 요구하면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맛본 '한맥 생맥주'는 풍성한 거품에 부드러운 맛이 특징적이었다. 맥주잔을 받은 지 1~2분 뒤에는 잔 밑바닥에서 올라온 기포로 인해 거품이 넘치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카스, 테라 등 국내 대표 맥주와 대비 청량감은 낮았지만 부드러운 목넘김을 원하는 소비자라면 즐길만한 맛이다. 거품만으로 이뤄진 '한맥 스무디'는 부드러움을 극대화된 풍성한 맛이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이 증발하니 되도록 빠르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100% 거품으로 이뤄진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스무디. 2024.03.26 romeok@newspim.com

오비맥주는 이번 한맥 생맥주 론칭을 시작으로 '한맥'의 시장 안착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한맥은 카스를 잇는 오비맥주의 대표 맥주 브랜드이지만 그간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맥 모델로 배우 수지를 발탁한데 이어 올해 생맥주 제품까지 론칭하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내달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맥주의 신규 TV광고를 선보이고 팝업스토어 오픈 등을 계획하고 있다.

맥주업계는 최근 '세컨 브랜드' 띄우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 맥주 '테라'를 보유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켈리'를 새롭게 선보이고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발탁, 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클라우드' 맥주를 대표 제품으로 밀던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신제품 맥주 '클라우드 크러시'를 출시하고 유흥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크러시의 모델은 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로 선정했다. 한맥, 켈리, 그리고 크러시 모두 병맥주와 생맥주를 앞세워 유흥시장을 공략하는 만큼 올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맥주 단일 브랜드에만 집중하면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며 "메인 브랜드와 다른 컨셉의 세컨 브랜드로 전체 점유율을 늘려가겠다는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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