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한화오션은 올해 조선업 호황과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으로 인해 연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25일 2조4392억원 규모의 카타르 발 LNG 운반선 수주 계약이 발표되고, 하반기 8조원 규모의 KDDX 사업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등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진=한화오션] |
한화오션의 올해 연간 기준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지만, 3분기를 기점으로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뤘으며, 약 2조원의 유상증지를 통해 부채 비율도 종전보다 1319.2% 하락한 223.4%로 나타났다.
한화오션은 올 3월까지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2척 등 총 4척을 5억1000만달러에 계약해 국내 조선 3사 중에서는 수주 규모가 가장 적었지만, 카타르 LNG 운반선 수주계약으로 반전을 썼다.
한화오션의 LNG 운반선 수주 계약은 8척 규모로, 나머지 4척에 대해서도 본 계약 체결 관련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수주 계약이 발표될 전망이다.
여기에 하반기 특수선 호황도 예상되고 있다. 우선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구축함 사업이 후반기에 예정돼 있다. 기존 관례는 기본설계를 수행한 업체가 양산을 위한 상세설계와 초도함 건조를 맡는 것이지만, 이번에는 한화오션이 유리한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이 KDDX 사업에 관련된 군사 기밀을 몰래 취득해 회사 내부망을 통해 공유해 군사기밀보호법을 위반한 혐의로 작년 11월 최종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방사청은 2025년 11월까지의 군함 입찰에서 HD현대중공업에 보안 감점 1.8점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은 KDDX 사업에서도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다.
한화오션은 이후에도 수주 전망도 밝다. 신조선가지수가 지속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환경규제 및 탈탄소화 정책에 맞춰 조선 3사가 최고 수준의 기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은 올해도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지속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수익성의 LNG운반선 위주의 영업 기조를 유지하고, 최근 수주 문의가 많은 암모니아운반선(VLAC)와 수주잔고 비중이 낮고 당사 생산설비에 최적화 정도가 높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신조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규제 및 탈탄소화 정책에 맞추어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미래 선종에 대한 수주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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