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컨테이너 화물선의 충돌로 볼티모어 항을 연결하는 교량이 붕괴된 것과 관련해 "국고를 지원해 신속하게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티모어 항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 붕괴 사고와 관련한 발표를 통해 "연방 정부가 다리를 재건하는 데 드는 전체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것이 나의 의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의회도 나의 노력에 대해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이번 사고로 미국 내 최대 해운 허브 중 하나인 볼티모어 항의 선박 출입과 가동이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중지된다면서 신속한 교량 복구와 사고 잔해 처리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화물선이 교량과 충돌한 것과 관련해 "의도적인 행동이 있었다고 믿을만한 어떤 이유나 징후는 없었다"면서 "선박의 선원들은 메릴랜드 교통당국에 배를 통제할 수 없다고 알렸고, 그 결과로 지역 당국은 선박이 충돌하기 이전에 차량 통행을 차단해 (민간인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번 붕괴 사고로 선원 등 6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라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비롯해 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연방 정부의 모든 자원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2.6㎞ 길이의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릿지가 대형 컨네이너선박과의 충돌로 대부분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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