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지난해 설립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챗봇 '그록'(Grok)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프리미엄 플러스(+) 구독자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구독자에게도 배포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X에 "이번 주 후반에 그록은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모든 프리미엄 회원들에게 활성화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가 게시글에 첨부한 영상에는 한 이용자가 그록과 나눈 대화를 바로 X에 게시하는 그록 활용 예시가 담겼다.
구독제인 X 프리미엄+ 유료 회원비는 월 16달러, 연간 168달러로 프리미엄(월 8달러, 연 84달러)의 두 배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X 프리미엄+ 회원에게 한정해 그록 챗봇을 배포했었다. 이번에 그 대상자를 프리미엄 회원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다.
이는 점차 많은 광고주들이 X를 떠나면서 광고 의존도를 줄이고 유료 구독 서비스를 더욱 돋보이게 해 유료 회원을 늘리려는 사업 전략으로 보인다.
점차 줄어드는 활성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라도 그록 서비스 확대가 필요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NBC방송이 글로벌 앱 마켓 분석업체 센서타워 자료를 인용해 지난 2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2월 X 모바일 앱 일일 활성 이용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1억 7400만 명으로 나타났다.
센서타워는 "전 세계 이용자 수는 머스크가 인수한 직후인 2022년 10월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매월 감소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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