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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 세계 초대형 M&A 두 배 급증...금리 인하 기대 영향

기사등록 : 2024-03-29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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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올해 1분기 전 세계에서 초대형 기업 인수합병(M&A)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완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가라앉었던 M&A 시장이 활기를 찾는 모습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8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 자료를 인용해 올해 1분기 건당 100억 달러 이상의 M&A 거래가 1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증가세에는 미국의 에너지와 기술, 금융 업종의 거래가 기여했다.

이 같은 11건의 대형 M&A는 총 2150억 달러 규모로 지난해 1분기 약 1000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여기에는 캐피털원의 디스커버 파이낸셜 인수(350억 달러), 시놉시스의 앤시스 인수(350억 달러)가 포함된다.

씨티의 타일러 딕슨 투자은행(IB) 부문 책임자는 "메가딜이 번창하고 있다"며 "기업들은 시장 여건을 활용해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전 세계 M&A 건수는 1년 전보다 31% 감소했지만, 거래액은 6900억 달러 규모로 같은 기간 30% 증가했다.

캐피털원 카드.[사진=블룸버그] 2024.03.29 mj72284@newspim.com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저금리 여건 속에서 활기를 보였던 M&A 시장은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의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M&A 책임자인 안드레 켈러너스는 "우리는 평균 혹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1년 전 유난히 낮았던 수준에서 실질적이고 강한 반등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가 예정된 점 역시 기업들이 M&A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분기 미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전 세계 M&A 비중은 35년간 가장 높았다. 유럽에서는 1년 전보다 60%나 급증한 1270억 달러어치의 M&A가 이뤄졌다. 다만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M&A는 1년 전보다 28% 감소한 900억 달러에 그쳤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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