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9일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일부 지역구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개혁신당 내에서 책임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토론하거나 아니면 논의한 바가 없고, 공식적인 제안도 없고, 저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3차 공판을 앞두고 가진 박 전 단장과의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3.21 mironj19@newspim.com |
이 대표는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 6개 지역에 단일화를 제안한 것을 두고는 "그런 언급 자체가 현재 정권 심판 여론이 매우 높은 선거 상황 속에서 과연 개혁신당 후보들에게 도음이 되는 상황인가를 잘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지만, 저희 당 차원에서는 크게 득표율에 도움이 된다고 보지는 않는 상황"이라면서 "정권 심판을 선명하게 내세우는 개혁신당인데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결사옹위하는 그런 상황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의힘 내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갖고 서서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지적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어차피 선거 끝나면 또다시 맹종 모드로 갈 것이라는 생각이 사람들한테 우세한 상황 속에서 유권자들이 좋게 바라볼 것 같지는 않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각을 세우면 단일화를 받아들일 수 있나'라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할 사람들이었으면 이미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 싫은 소리도 아니고 그냥 적시에 적절한 지적만 했다는 이유만으로 전부 다 내부 총질로 몰아서 이 사태를 일으킨 것"이라면서 "거기에 대해서 반성한다는 건 자기 부정"이라고 비꼬았다.
또 그는 '국민의힘 측에서 공식 제안을 보내면 검토해 볼 건가'라는 물음에는 "염치가 있다면 공식 제안을 할 수 있겠나"라고 답변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아마 비공식으로 여러 사람이 말을 던지는 정도에서 끝날 것이다. 저희 내부에서는 개혁신당 후보들의 표를 잠식하려는 의도가 아닐까를 오히려 의심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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