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지난 2017년 고령과 건강상의 이유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7년 만이다.
효성그룹측은 이날 조 명예회장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했다고 밝혔다. 조 명예회장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조 명예회장은 1982년 효성그룹의 2대 회장으로 취임해 35년간 그룹을 이끌었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사진=효성] |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당초 대학교수를 꿈꿨지만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귀국,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향후 효성그룹 성장의 기틀이 됐다는 평가다.
특히, 기술을 중시해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2006년 효성기술원으로 개편했다. 이는 효성의 대표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그는 재계에서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 앞장섰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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