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지프와 푸조 두 개의 브랜드를 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의 확대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의 런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실 신임 스텔란티스코리아 대표는 1일 서울시 성북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상위에 포진돼 있고 14개 브랜드가 산하에 있어 다양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방실 스텔란티스 신임 대표 2024.04.01 dedanhi@newspim.com |
방 대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워낙 잘 나가고 있는데 스텔란티스도 한국에서 어느 정도 입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앞으로 10년 간의 계획을 준비 중인데 거기에는 다양한 브랜드 도입도 열려 있다. 어느 것이 될지 모르지만 푸조와 지프 외에 브랜드를 도입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 산하의 자동차 브랜드는 디에스 오토모빌, 닷지, 란치아, 램 트럭, 마세라티, 복스홀, 시트로엥, 아바르타, 알파 로메오, 오펠, 지프, 크라이슬러, 푸조, 피아트가 있으며 현재 한국에는 지프와 푸조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고급 브랜드인 마세라티는 따로 한국 활동을 진행 중이다.
◆전기차 판매 부진, 하이브리드 우선으로 중심 이동
방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전기차 판매 부진에 맞춰 중심을 하이브리드 우선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푸조는 올해 상반기 예정이었던 뉴 푸조 E-208·뉴 푸조 E-2008의 출시를 연기한 상태다.
방실 신임 대표는 관련 질문에 "제가 와서 국내 시장과 소비자의 기대, 포트폴리오의 구성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 푸조 같은 경우는 하이브리드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맞다"며 "전기차 출시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포커스 자체를 하이브리드-전기차 순서로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지프는 하반기 어벤저로 첫 전기차 모델을 준비하고 있고, 이후 다양한 모델들을 준비 중"이라며 "노선을 조금 바꿨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독일 3사와 현대차그룹, 중국 전기차 기업들의 부상 등으로 스텔란티스 만의 전기차 영역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캠핑이나 아웃도어에 가장 잘 맞는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방 대표는 "지프는 고유한 아이덴티티가 분명하다. 오리지날 SUV, 사륜구동에 강한 모델이라는 이미지와 캠핑이나 아웃도어에 잘 맞는 브랜드"라며 "전동화로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보다 즐기는 고객을 향한 특화된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겠다"고 말했다.
푸조에 대해서는 "푸조는 기존에도 효율적 연비로 인기를 끈 만큼 하이브리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크다"라며 "전동화 트렌드에 맞춰 움직이되 푸조 만의 캐릭터를 담을 수 있도록 전략을 펼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 대표는 올해 판매 목표를 현실적으로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내수 공략에 나설 뜻도 밝혔다.
그는 "보통 한 해의 판매 목표는 그 전 해 말에 결정되는데 제가 취임한 2월 1일에는 이미 목표량이 설정돼 있는 상태"라며 "현재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직 기반 다지기를 해야 하는 시기"라며 "내년에는 더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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