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과수 경쟁력 강화, 냉해 예방, 스마트 재배 등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게 있는지 (기재부에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 농가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하기 전 세종 인근 식당에서 기자단에 "결국은 내년에도 또 이런 일이(사과가격 오름현상) 벌어지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사과값은 이상기후 등 작황부진으로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하자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긴급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고 납품단가 지원품목을 기존 13개에서 21개로 확대했다.
또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대상에 전통시장 추가 ▲유통업체 할인율 확대(20%→30%)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을 통해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농축수산물 유통구조 개선도 병행하기로 했다. 사과를 비롯한 농축수산물 물가 상승이 유통구조에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관계부처 합동 실태점검단을 구성해 농축수산물 유통개선을 위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유통구조 자체가 효율적인 구조를 만들어 놓고 유통 간의 경쟁을 통해 시장이 선택하도록 하는 게 방법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온라인 도매를 활성화하고 그 과정에서 참여하는 사람을 늘리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수요와 공급 기반을 늘리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대책이 지난달 중순 이후부터 본격 시행되면서 3월 물가도 3%를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에는 "다음 달부터는 물가가 조금씩 더 하향안정화 쪽으로 가지 않겠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는 하반기가 되면 물가가 2% 초중반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함께 경기도 성남시 소재 농협 하나로마트를 방문,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가격 동향을 살펴보고, 물가안정 대책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2024.03.25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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