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자 폴더블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업체들이 가격경쟁력 등을 내세워 추격하고 있지만 OLED 1위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대형 계약을 체결해 주도권을 놓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폴더블용 OLED, 출하량 상승세 지속…삼성디스플레이, 업계 1위
1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에 따르면 폴더블용 OLED 출하량은 올해 2740만대에서 2028년 5270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용 OLED 패널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기록,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1340만대로 지난 2022년 1260만 대 대비 6.3% 증가했다.
중국 패널 업체들도 폴드블용 OLED 출하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BOE는 지난해 620만대의 폴더블폰용 OLED를 출하했다. 전년(190만대)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또 TCL의 디스플레이 자회사 차이나스타(CSOT)와 비저녹스는 지난해 각각 110만대를 출하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4'에서 선보인 '플렉스 노트 익스텐더블'의 모습.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다만 업계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기술력이 중국 경쟁사보다 2~3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80~90% 수준의 높은 수율을 달성한다는 점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IT용 OLED 패널 공급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고 있는 폴더블 기술 관련 특허는 1800여 건(미국 공개 및 등록 기준)으로, 글로벌 주요 경쟁사 대비 4배가량 많은 규모다.
◆ 삼성D, 삼성전자·애플 폴더블폰에 OLED 패널 적용 전망
실제 올해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과 1~2년 내 선보일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유비리서치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갤럭시 폴드 시리즈의 모델을 확대할 전망"이라며 "차후 출시될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에도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이 먼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폴더블 전용 제품 등 중소형 OLED 시장지위를 확고히 하고자, 2026년까지 총 4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차원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8.6세대 IT OLED 라인 구축을 위한 'A6 라인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해당 라인은 2026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며 준공 시 전세계 OLED라인 중 가장 진보한 생산라인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에 집중투자를 이어오면서 폴더블폰 OLED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왔다"며 "특히 OLED는 가격보다 기술력이 관건인 제품인 만큼 중국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리는 상황이 지속되 것"이라고 말했다.
kji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