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이선 알바노가 2023-2024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국내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했다.
알바노는 1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자단 111표 가운데 50표를 획득, 팀 동료인 포워드 강상재(47표)를 근소하게 제치고 MVP에 올랐다. 알바노의 득표율은 45.0%로, 공동 수상자(양동근 서장훈·41.1%)가 나온 2005-2006시즌 이후 가장 낮았다.
이선 알바노. [사진=원주 DB] |
알바노는 정규리그 54경기에 모두 출전해 평균 15.9점, 6.6어시스트, 3.0리바운드의 성적을 냈다. 국내 선수와 아시아쿼터 선수를 합쳐서 득점, 어시스트 각 2위. 알바노가 이끈 DB는 41승 13패를 거둬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궜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외국인 선수가 국내 MVP에 뽑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과 필리핀 이중 국적자인 알바노는 아시아 쿼터 선수로 분류됐고, KBL이 마침 이번 시즌부터 국내 선수와 함께 기록 경쟁을 벌이도록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나머지 외국 선수는 별도로 경쟁해 수상자를 가린다. 외국 선수 MVP 역시 DB의 디드릭 로슨에게 돌아갔다. 로슨은 111표 가운데 57표를 얻어 51표의 패리스 배스(kt)를 따돌렸다.
신인상은 창원 LG 슈터 유기상이 차지했다. 유기상은 86표를 휩쓸어 25표의 박무빈(현대모비스)을 여유 있게 제쳤다.
허웅. [사진=KCC] |
감독상은 DB를 정규리그 1위로 이끈 김주성 감독이 받았다. 106표를 독식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두 차례 정규리그 MVP(2003-2004, 2007-2008시즌)를 수상했다.
시즌 베스트5는 이정현(소노), 알바노, 강상재, 로슨, 배스가 차지했다. 식스맨상은 박인웅(DB), 기량 발전상은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허웅(KCC)은 5년 연속 인기상을 석권했다. 프로농구는 4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