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한국 녹색산업이 아프리카 진출 기반을 확립했다. 가나 아크라시에 위치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사무소가 개소식을 열면서 아프리카 진출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3일(현지 시각) 가나 아크라시에서 열리는 가나사무소 개소식에 박경식 주 가나 대한민국 대사와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가나 정부에서는 페트릭 노모(Patrick Nomo) 환경과학기술혁신부 실장과 노 툼포(Noah Tumfo) 수자원위생부 실장 등 현지 공공기관 및 기업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한다.
기술원의 가나사무소는 현지 진출 희망 기업에 가나의 환경 정책 및 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정부 간 협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공적개발원조(ODA) 등 다양한 협력사업도 발굴해 아프리카 진출 거점사무소 역할을 맡는다.
아프리카 국가 중 정치적으로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는 가나는 광물 자원이 풍부해 성장 잠재력이 크고, 폐기물의 에너지 전환 및 재생에너지 확대, 플라스틱 폐기물 재활용 등 지속가능한 발전 의지가 강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또 한국의 공적개발원조 중점협력국의 하나로, 앞서 정부가 2030년까지 아프리카 지원 규모를 2배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표한 만큼 한국과의 기후·환경 분야 협력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나라다.
그간 기술원은 2010년 가나 서부지역 상수도시설 건설사업 타당성 조사, 2011년 제피시 마을상수도 정수시설 설치, 2023년 아크라 상수도 지능형(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 등 다양한 환경 협력사업을 지원했다.
올해 기술원은 환경부와 함께 가나 상하수도 기반시설(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책‧제도‧기술 분석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는 섬유 폐기물 재이용·재활용 시설 사전 타당성 조사 등 현안 해결을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한다.
최흥진 환경산업기술원장은 "풍부한 광물 자원과 안정적 정치 환경을 보유한 가나를 아프리카 환경시장의 거점으로 삼아 아프리카 국가 간 환경협력과 기후·환경시장 진출 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환경기술연구원 사옥 전경. [사진=환경기술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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