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사과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꺾이지 않으면서 3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1%를 기록했다. 사과와 배는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2020=100)로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지난 1월 2.8%로 2%대에 진입했다. 그러나 2월(3.1%), 3월(3.1%) 각각 3%대로 재진입하며 두 달 연속 3%대 물가를 유지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설과실이 40.9%, 신선채소가 11.0% 등 오른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9.5% 상승했다.
2024년 3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통계청] 2024.04.02 plum@newspim.com |
특히 사과와 배는 1년 전보다 각각 88.2%, 87.8% 각각 급증했다. 사과는 관련 조사가 이뤄진 1980년 1월부터 관련 통계 작성 이래로 최대폭이다.
체감물가에 가장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신선식품, 특히 과실 쪽에서 오름세가 커 소비자물가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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