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행정혁신으로 시민 편의와 공무원 업무 효율 높이기에 나섰다.
앞으로 생성형 AI, CC(폐쇄회로)TV 객체 탐지, AI 알고리즘 패턴인식 등 다양한 AI 기술을 행정서비스에 적극 활용해 시민들의 행정편의와 안전망 강화는 물론 도시의 미래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울시는 AI를 활용한 행정서비스 질 제고와 시민체감 정책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 이용환경 조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서울시 AI 행정 추진계획'을 2일 발표했다. 지자체 단위 첫 'AI 활성화 전략'으로 세계 최고 인공지능 매력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시는 AI 상담사가 24시간 서울시정을 알려주는 챗봇 '서울톡'을 비롯해 '디지털 성범죄 AI 삭제 지원 프로그램', 인파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AI 기반 지능형 CCTV' 등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도입‧활용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디지털정책관 조직 내 '인공지능행정팀'을 신설해 사업성과관리·직원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인공지능 사업 추진 현황 [자료=서울시] |
서울시 AI 행정 추진계획은 신뢰받는 AI 행정기반 마련, AI 이용환경조성, AI 행정혁신 가속화 등 3대 전략을 기반으로 추진된다. 3년간 총 2064억원을 투입해 집중 가동한다.
구체적으로 먼저 그간 실국단위 분절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컨트롤타워(디지털정책관)를 운영하고 인공지능 전문기관인 '서울디지털재단'을 (가칭) AI기술지원센터로 지정해 기술자문, 컨설팅 등을 더해 정책 확대는 물론 완성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시민 편의와 체감에 초점을 맞춘 AI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디지털정책관·디지털재단 전담 직원이 부서를 직접 방문해 수요조사와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서비스 기획→시스템 구축→시스템 운영·고도화에 이르는 단계별 지원을 통해 정책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둘째 공무원들이 AI를 업무에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올 한해 공무원 1300여명 대상으로 '생성형 AI 활용한 업무 생산성 향상 교육'을 실시한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이외에도 생성형 AI 기업 실무자, 전문가 등을 초빙해 최신 AI 기술·이슈 등 현장에서 즉각적으로 활용 가능한 내용 중심의 특강도 진행한다.
셋째 현재 추진 중인 AI 관련 사업의 품질 향상과 혁신을 통해 시민편의와 정책 효율성을 최대로 끌어 올린다. 현재 시는 '약자와의 동행', '시민안전망 조성' 등의 분야에서 38개의 AI 기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 매력도시 서울 조성' 비전·추진전략 [자료=서울시] |
시는 AI 약자와의 동행과 관련, 혼자 사는 어르신에게 AI가 주기적으로 자동 전화를 걸고 움직임 등을 감지해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안부확인 서비스'를 확대한다. 신고 음성을 분석해 긴급도와 위험징후 파악하는 AI 기반 '119 종합상황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온라인 불법‧유해 콘텐츠 AI 자동 검출 시스템'도 개발한다.
AI 매력서비스 관련, '120 스마트 인공지능 상담센터'를 구축해 시민 편의를 높이고 내부 행정데이터 등 6000여종을 분석해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생성형 AI기반 공공데이터 챗봇'도 개발한다. 언어장벽 없는 지하철 이용을 돕는 13개 언어 '실시간 동시대화 지하철 이용 시스템', 서울관광 '생성형 다국어 챗봇' 등도 확대한다.
AI 안전망 조성 관련, 2026년까지 안전취약지역에 설치된 모든 CCTV를 지능형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드론과 열화상 CCTV를 활용한 산불 조기 발견과 초기대응을 위한 'AI 기반 산불감시 시스템', 교통 신호를 최적화해 혼잡을 막는 'AI 기반 스마트교차로' 사업 등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AI 업무방식 혁신과 관련해서는 AI 기술을 활용,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업무 생산성을 높인다. 서울시 자체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단순‧반복 업무에는 업무자동화(RPA)를 적용한다. 아울러 사이버공격 탐지‧고위험 IP 차단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한 'AI보안관제 플랫폼 운영' 등 개인정보 보호에도 힘쓴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올해를 AI 행정 서비스 도입 원년이라는 각오로 급속도로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변화에 발맞춰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의 일상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운영 중인 AI 행정서비스는 타 지자체와 민간으로도 확산해 더 많은 사람들이 편의와 혜택을 누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