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이 1일 중국에 도착해 11일간의 방중 일정을 시작했다.
마잉주 전 총통이 1일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도착했으며, 이날 저녁 쑹타오(宋濤)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임(장관급)과 면담했다고 중국 신화사가 2일 전했다.
대만 국민당 소속의 마 전 총통은 지난해 3월 중국을 방문해 12일간의 일정을 소화한 데 이어 1년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 전 총통은 2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중국을 방문했다.
마잉주기금회에 따르면, 마 전 총통은 1일부터 4일까지 광둥성에 머무른다. 광둥성에서 중산(中山)대학을 방문해 학생 교류 활동을 주재하고, 쑨원(孫文) 생가기념관을 방문한다. 또한 DJI, 텐센트, 비야디 등 현지 기업을 둘러본다.
이어 마 전 총통은 4일 산시(陝西)성으로 이동한다. 산시성에서는 청명절 기념 행사에 참석한다. 그리고 일요일인 7일 베이징을 방문하게 된다. 지난해 마 전 총통은 베이징을 방문하지 않았다.
베이징에서는 베이징대학을 방문하고, 만리장성, 고궁, 항일전쟁기념관, 올림픽공원 등을 둘러본다. 베이징에서 시진핑(習近平) 주석과 회담할지가 관심사다.
마 전 총통과 중국 당국은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외신은 마 전 총통과 시 주석의 회동이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만약 성사된다면 2015년 11월 이후 8년 만에 시진핑-마잉주 회담이 이뤄지는 셈이다. 마 전 총통은 총통 재직 시절인 2015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시 주석과 만났다. 이는 1949년 중국 정부 수립 이후 처음으로 중국공산당과 국민당 지도자가 만난 것이었다.
마 전 총통은 1일 오전 대만 타이베이(台北) 공항에서 선전으로 출발하기 전 "이번 방문은 평화의 방문이자 우정의 방문"이라며 "양안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전쟁을 피하기를 희망한다는 대만인들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발언했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왼쪽)이 1일 광둥성 선전에서 쑹타오 국무원 대만판공실주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