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GRT가 최근 애플의 공급업체 입신정밀(Luxshare ICT, 立讯精密)과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고 2일 밝혔다.
GRT는 입신정밀과 합작협약을 체결하며 애플제품, 전자기기, 통신기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활용되는 기능성 보호막, 테이프 등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향후 입신정밀 고부가제품 수주물량으로 '장밋빛' 전망이 더 짙어졌다.
입신정밀은 중국 내 애플제품의 유일한 조립업체이다. 올해 아이폰 글로벌 2대 조립업체로 등극했고 2023년 8월에는 포춘(Fortune)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주로 애플의 아이폰, 애플워치, 비전프로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한편 자동차, 전자기기, 통신기기 관련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입신정밀은 중국 심천 거래소에 상장된 상장사이며 시가총액은 2133억위안(약 40조원)이며 2022년 연간 매출액은 2140억위안(약 41조원)에 달한다.
GRT 로고. [로고=GRT] |
지난달 입신정밀의 고위 임원들은 GRT를 방문했고 애플제품, 전자기기, 통신기기,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의 합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입신정밀은 업계 메이저 업체로 장기적인 성장궤도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중국 내 파트너사가 필요했고 GRT는 그 수요를 만족시킬 기술력과 실력을 구비하고 있었기에 합작관계를 맺게 된 것이다. 입신정밀은 최근 중국 자동차 생산업체 체리(CHERY, 奇瑞)에 약 100억위안(약 1.9조원) 투자로 최대주주 지위를 취득하며 자동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GRT의 역할도 더 중요해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GRT는 현재 중국에서 기능성 신소재 분야에서 손에 꼽힐 만큼 기술경쟁력을 갖춘 회사다"며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산업 내 메이저 업체들과 새로운 사업 합작을 논의하고 있어 사업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GRT는 입신정밀 외에도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인 남사과기와도 전략적 파트너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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