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일본 출신 왼손투수 이마나가 쇼타(30)는 지난 겨울 시카고 컵스와 4년 5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금액이지만,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에 사인한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이마나가의 한판승이었다.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2안타만 내주며 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져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시카고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마나가 쇼타가 2일(한국시간) 콜로라도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회까지 삼진 9개를 잡으며 2안타 무실점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2024.04.02 zangpabo@newspim.com |
이마나가는 6회 2사까지 1개의 안타도,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2회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출루는 내야 실책 때문이었다. 이마나가는 0-0으로 맞선 6회 2사 후 연속 안타를 허용해 1, 2루 위기에 놓였으나 놀런 존스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컵스 타선은 곧 이은 6회말 3점을 냈고, 7회 2점을 추가하면서 이마나가의 데뷔 첫 승을 도왔다.
이마나가의 5.2이닝 노히트 노런은 컵스 투수의 데뷔전 노히트 최장 이닝 기록과 타이다. 또 데뷔전에서 볼넷이나 실점 없이 9개의 삼진을 잡은 것은 1901년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 타이기록이다. 닉 킹엄이 2018년 피츠버그 데뷔전에서 기록을 세웠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에선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로 기대에 못 미쳤지만 메이저리그에 빠르게 연착륙하고 있다.
2016년 일본 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에 입단한 이마나가는 8시즌 동안 64승 50패 4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2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2.80을 올렸다. 148이닝을 던지면서 174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센트럴리그 1위에 올랐다. 퍼시픽리그에서 3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른 야마모토(169개)보다 많았다. 2022년엔 니혼햄을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하기도 했다.
한편 야마모토는 데뷔전인 지난달 21일 샌디에이고와 서울시리즈에서 1이닝 4안타 1볼넷 5실점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그러나 미국 본토 데뷔전인 지난달 31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선 5이닝 2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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