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화여대는 '이화여대생 미군 장교 성 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후보(경기 수원정)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면서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는 2일 공식 입장문에서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김준혁 후보의 본교 구성원에 대한 명예훼손 발언에 깊은 유감"이라며 "김 후보의 발언은 본교와 재학생, 교수, 동창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본교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켰다"고 밝혔다.
김준혁 수원시장 예비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김준혁 선거캠프] 2022.05.04 jungwoo@newspim.com |
이어 "김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자 신분으로서 가져서는 안되는 여성차별적이고 왜곡된 시각을 바탕으로 당시 여성들은 물론 현대의 여성에 이르는 전체 여성에 대한 명백한 비하 의도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측은 "김준혁 후보가 검증되지 않은 자료와 억측으로 본교와 구성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김 후보가 지금이라도 자신의 발언과 태도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후보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22년 8월 유튜브 채널 김용민TV에서 "전쟁에 임해서 나라에 보답한다며 종군 위안부를 보내는 데 아주 큰 역할을 한 사람이 (이화여대 초대 총장) 김활란"이라며 "미 군정 시기에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 장교에게 성상납시키고 그랬다"고 발언했다. 이어 "김활란이라는 사람이 일제 강점기에도 친일파였고 해방 이후에도 미군정에 충실한 인물이었는데 독립운동가로 위장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지난 1일 "김준혁 후보는 지금이라도 저급한 언행으로 역사를 왜곡하고 수많은 국민에게 모욕감을 준 본인의 과오를 반성하고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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