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롯데월드타워 분양 끝낸 롯데물산, 앞으론 온라인에 '접속'

기사등록 : 2024-04-02 14:55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롯데월드몰 운영 노하우 살려 온라인 진출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 추가...판매 경로 확장
레지던스 분양 완료 후 매출 하락...사업 다각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몰을 운영하는 롯데물산이 온라인 쇼핑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롯데월드몰에 입주한 인기 브랜드 상품을 온라인에서도 구입할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이 마무리되면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롯데물산의 사업 다각화 전략이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통신판매업' 추가...롯데온·롯데백화점몰과 연계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은 지난 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목적에 '통신판매업'을 추가했다.

롯데월드몰을 운영하면서 쌓은 오프라인 쇼핑 역량을 활용해 온라인 쇼핑으로 판매 경로를 확장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롯데월드몰 내 입점해 있는 유명 브랜드나 입점해 있지 않는 브랜드도 계약을 체결해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이나 롯데백화점몰과 같은 롯데 계열사 쇼핑몰에 예를 들어 '롯데월드몰'과 같은 탭을 만들어 연계하는 식이다. 별도의 쇼핑몰 앱은 만들지 않는다.

현재 롯데물산은 관련 작업을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패션, 미용, 밀키트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키로 하고, 오프라인 롯데월드몰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고객 만족도를 높여간다는 계산이다.

롯데물산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2273조원으로 전체 소매 판매액의 25.5%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대비 17조원 가량 늘어난 수치로 급속도로 성장하는 온라인 시장에 롯데물산도 더 늦기 전에 동참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백화점이 통신판매업을 추가하고 온라인에서 판매 하는 방식과 유사하다"며 "현재 관련 작업을 준비 중으로 정확한 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출 2021년 고점 후 하락...사업 다각화

롯데물산이 판로 다변화에 나선 이유는 결국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이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의 레지던스 분양이 마무리되며 매출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1년 7543억원을 고점으로 지난해 4706억원으로 매출이 하락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 42~71층에 있는 시그니엘 레지던스 223세대, 108~113층에 있는 프라이빗 오피스를 분양했다. 모두 1조70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23세대 중 1세대(임대)를 남긴 222세대가 분양을 완료하며 사업비를 회수했다.

레지던스 분양이 마무리되며 지난 2021년 4513억원을 기록한 분양 사업 매출도 지난해 468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롯데물산의 매출 비중은 임대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다. 2021년 34%였던 임대사업 비중은 지난해 71.4%로 늘었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타워를 기반으로 임대사업을 벌이고 있다.

롯데쇼핑이 명품관(에비뉴엘), 마트, 하이마트, 시네마 사업장을, 호텔롯데가 호텔(시그니엘) 과 면세점을 두고 있고 쇼핑몰에는 공실 없이 270여 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롯데월드타워 오피스에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등 계열사들이 입주해 있다.

롯데월드타워·몰의 사업이 완료되며 롯데물산은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2년 7월 베트남 초고층 롯데센터 하노이를 소유한 코랄리스(Coralis S.A.) 지분(77.5%)을 인수하고, 8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매출 기여도가 높았던 시그니엘 레지던스 분양 물량이 소진되면서 외형은 2021년 대비 축소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익성이 높은 임대매출 상승세에 힘입어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