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4월 3일 오전 09시07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켐트로닉스가 '초고순도 프로필렌 글리콜 메틸 에테르 아세트산(PGMEA)' 품질테스트를 오는 3분기 내 완료하고, PGMEA 양산화가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켐트로닉스는 일본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 핵심 용제인 'PGMEA' 개발 후, 지난해부터 품질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3일 "고객사마다 다르지만 오는 2·3분기 품질테스트가 완료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품질 테스트가 완료되면 양산화를 위한 준비는 갖춰지고 있다"며 "신규 시설 투자 공장도 4분기에 마무리되기 때문에 2만5000톤(t) 생산능력에 대한 효과는 본격적으로 내년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켐트로닉스는 지난 2022년 PGMEA 개발을 마치고 대량생산을 위해 240억원을 들여 연 1만톤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1만톤의 생산능력을 2만5000톤으로 확대하기 위해 170억원을 투자해 추가증설에 나섰다.
PGMEA는 반도체 노광 공정에 활용되는 포토레지스트(PR)의 70~80%를 차지하는 핵심 원료다. EUV PR를 개발하는 데 초고순도 용제가 꼭 필요하며 켐트로닉스가 개발한 PGMEA는 극한에 가까운 EUV PR 결함을 제어하는 데 유리한 PGMEA로, 99.999%(5N)의 초고순도를 구현해 주목 받고 있다.
켐트로닉스 로고. [사진=켐트로닉스] |
1997년 설립한 켐트로닉스는 2007년 코스닥에 상장됐으며 세트용 부품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및 공업용 케미칼 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는 종합 IT 소재·부품 업체다. 사업부는 케미칼과 디스플레이 사업을 진행하는 화학사업부와 전자부품·무선충전·자율주행을 진행하는 전자사업부, 태양광 사업부로 구성돼 있다. 화학사업부와 전자사업부, 태양광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각각 53%, 46%, 1%를 차지했다.
최근 켐트로닉스는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스마트폰용 리지드(rigid·경화) OLED에서 하이브리드 OLED로 식각공정 영역을 확장하며 화학사업부의 성장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동안 리지드 OLED 식각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켐트로닉스는 지난해 리지드 OLED와 플렉시블(플라스틱) OLED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OLED 패널 식각 공정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켐트로닉스는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애플·삼성전자 등 향후 고객사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패널에 식각 공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켐트로닉스는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에서 애플 아이패드 OLED 후공정 식각 공정을 단독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는 8세대 OLED 패널 식각 공정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부터 6세대 하이브리드 OLED 관련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올해 전체적으로 화학 계열 사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6세대 하이브리드 OLED는 지난 2월부터 양산을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라인이 풀(full) 가동 중이다. 신규 제품으로 인해 매출이 상승하면서 수익성도 더 개선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켐트로닉스는 유리 기판 시장에 뛰어들면서 레이저와 식각을 결합해 유리를 가공, 기판에 미세 구멍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유리 기판은 플라스틱보다 표면이 매끈한 유리가 메인 재료로, 기판 두께가 기존보다 4분의 1 이상 더 얇게 만들 수 있다. 전력 소모량도 감소해 효율적인 전력 사용이 가능하다.
최근 유리 기판은 AI반도체의 등장과 함께 차세대 반도체용 패기지 기판으로 떠오르면서, 플라스틱 기판을 대체할 기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인텔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이 반도체용 글라스 기판 양산 목표를 발표하고 있다. 켐트로닉스 관계자는 "유리 기판 개발 관련해서는 아직 공식적으로 언급할 말은 없다"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