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이하 소방노조)는 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근속승진 배제시키고, 말로만 처우개선한다"면서 "정부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소방노조는 "지난달 26일,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는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을 발표했다"며 "발표안 중 하나로 민생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의 직급을 상향 조정하고, 근속 승진 대상 규모를 확대한다고 했다"고 언급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가 3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3층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무원 업무집중 여건 조성방안'에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을 포함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24.04.03 |
그러면서 "이 조치에 소방공무원과 경찰공무원은 배제됐다. 누가 듣더라도 말도 안되는 조치"라고 성토하며 "화재를 비롯한 재난 현장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는 소방공원은 재난·안전 분야가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1월 말 문경의 화재 현장에서 발생한 소방관 순직사고는 우리 사회에 큰 상실감을 줬다"면서 "다른 비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2월 26일 여의도에서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열고, 소방관의 안전과 처우를 개선할 것을 정부와 국회를 향해 강력히 외쳤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정부는 적극 개선할 것을 즉각 발표했고, 여당에서는 소방관의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현수막까지 전국에 달았다"면서 "그러나 지금 정부의 발표를 보면 약속은 순전히 말뿐이였던 거짓임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소방노조는 "소방공무원은 다른 공무원보다 계급이 한 개 더 많으며, 이로 인한 승진 적체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정부는 소방공무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의지가 있다면, 근속승진 기간을 단축하는 조치를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방노조는 이날 ▲정부는 발표한 근속승진 기간 단축안에 소방공무원을 포함시킬 것 ▲소방·경찰공무원의 소방경·경감 근속승진 제한규정 철폐 ▲소방공무원의 '안전하게 일할 권리'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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