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100세 철학자'로 이름 난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와 오찬을 함께했다.
김 명예교수는 전공의 이탈 문제에 대해 "나도 교수지만 의대 교수들이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만류하기는커녕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집단으로 동조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오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4.03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며 "3년 전 이맘때 찾아뵙고 좋은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 빨리 모시고 싶었는데 이제야 모시게 됐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2년 동안 수행한 정책들을 평가하면서 "특히 한일관계 정상화는 어려운 일인데 정말 잘 해내셨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소득주도성장, 재정 포퓰리즘, 탈원전, 집값 폭등 및 보유세 폭탄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금까지는 윤 대통령이 전 정부의 실정을 바로 잡는 데 애쓰셨다면, 총선 후에는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여러 분야에서 제대로 실현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와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4.02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오찬 후 김 명예교수에게 대통령실 집무실, 정상회담장, 국무회의장 등을 안내하며 그간의 국내외 활동을 소개했다.
김 명예교수는 "예전에 청와대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용산 집무실이 더 나은 것 같다"며 "청와대는 굉장히 갇혀 있는 느낌이었는데, 용산은 탁 트인 열린 공간이라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에 "용산으로 이전 후 참모들과 한 건물에 있다 보니 늘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화답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2021년 3월 검찰총장 퇴임 후 김 명예교수를 방문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으며, 평소에도 김 명예교수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등을 읽고 존경심을 밝혀 왔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