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은 내주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에 대한 안보 우려와 한미일 공조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국빈 방문 기간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역내 안보와 관련해 북한에 대한 우려와 중국의 강압적 행위 문제가 있다"면서 "양국간 협력 뿐아니라 한국과의 3각 공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기회이며, 필리핀과의 공조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오는 10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국빈 만찬 등을 함께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좌)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5.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11일에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 협력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총리와 마르코스 대통령과 함께 3자 정상회담도 갖는다.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안보관련 포럼에 참석해 다음 주에 열리는 미국, 일본, 필리핀 3국 정상회담이 중국의 위협에 맞선 남중국해 문제에 보다 긴밀한 조율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 달 중국 해안경비대가 남중국해 분쟁 수역인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 인근에서 필리핀 해군 보급선에 물대포 공격을 가한 것을 강력히 비판한 바 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국가해양위원회' 강화 등을 통해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미국과의 공조도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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