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만남이 거론되는 가운데 의료계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공의 류옥하다 씨는 4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윤 대통령과 박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젊은의사(전공의, 의대생)'의 의견이 수렴되지 않은, 박단 비대위원장과 11인의 독단적인 밀실 결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류옥하다 전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서울 시내 모처에서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동향조사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024.04.02 aaa22@newspim.com |
류씨는 "(박 비대위원장 포함)비대위원장 12명을 제외하고 누구도 알지 못했고 동의하지 않았다"며 "심지어 대의원들도 마찬가지로, 나머지 모든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뉴스를 보고 소식을 알았다"고 말했다.
류씨는 박 비대위원장이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비공개로 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박단 비대위원장이 '언론 비공개'로 먼저 요청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밀실 결정에 이은 밀실 만남이며,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들은 '기습 합의'라는 지난 2020년의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의사(전공의·의대생) 다수의 여론은 ▲의대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백지화 ▲복지부장관과 차관 경질 ▲전공의수련환경개선 ▲필수의료 수가과 사법리스크 해결 등 정부가 '신뢰할 만한 조치'를 보이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지 않겠다 입장"이며 "성명서는 제 개인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도 비판적인 입장을 내미쳤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날 오후 "봄 오고 꽃 조금씩 피는 것 같지만 함부로 '물밑'에서 놀면 큰일 날 날씨 같네요"라며 박 비대위원장과 윤 대통령과의 만남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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