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올 여름에서 가을 사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일본 국채 금리와 엔화 가치가 모두 상승했다.
우에다 총재는 5일자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올 여름부터 가을에 걸쳐 춘투(일본의 봄철 노사 임금협상) 결과가 물가에도 반영돼 (임금 인상을 동반한 물가 상승률 2%)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점 높아져 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 [사진=블룸버그] |
신문은 해당 발언을 두고 BOJ의 추가 금리 인상 판단은 언급된 시점이 초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연내 추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데이터에 달려 있다"며 "목표가 2%의 지속·안정적인 물가성장률 달성이기에 이에 따라 금리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에다 총재는 "현재 환율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면서도 "환율 동향이 임금과 물가 선순환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을 준다면 금융 정책으로 대응할 이유가 된다"고 강조했다.
다소 매파적인 우에다 총재의 인터뷰 내용이 전해진 뒤 엔화는 강세를 보였고, 일본 국채 금리도 위를 향했다.
5일 오전 아시아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가치는 150.92엔으로 0.29% 올라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일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0.21%로 1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오카산증권 채권전략 대표 하세가와 나오야는 "시장 가격에 반영된 대로 가을쯤 금리가 추가로 인상되는 것이 현실적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SMBC 니코증권 애널리스트들도 "10월~12월 사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됐다"면서 우에다 총재가 2% 물가 목표 달성 가능성이 점차 높아졌다고 언급한 점으로 미루어 7월에서 9월 사이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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