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전경. |
[서울=뉴스핌] 이진용 기자=서울시의회가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접수한 뒤 철회 했음에도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4일 '욱일기 서울시 공공장소 게시되나?' 관련 보도가 나간 이후 시민들의 항의 전화가 있따르고 있다.
항의 내용을 보면 "기껏 뽑아 줬더니 친일이냐"를 비롯해 "이번 총선서 두고 보자"는 등으로 총선 사전투표일 당일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도 이번 서울시 조례안 폐지에 대한 비판도 시작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국힘 진짜 친일 본색 드러내네", "친일이 아니고 일본 간첩들 아닐까 이정도면" 등 욱일기 허용 조례에 대한 반감을 나타내는 의견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와관련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의 사용 제한에 관한 조례' 폐지조례안을 상정한 김길영 의원을 비롯 이번 조례안에 찬성한 19명의 국민의힘 의원들도 명단이 공개되면서 이들에 대한 비판이 들끓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번 욱일기 조례안를 발의하거나 찬성한 김길영, 박상혁, 서상열 의원은 제8대부터 제10대까지 민주당이 절대 다수당이던 서울시의회(2010.06~2022.05) 당시 제정된 서울시 조례를 전면 재검토하고 비정상적 조례를 바로 잡기 위해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중심으로 구성된 서울정상화 TF의 멤버이다. 국민의힘 서울정상화 TF를 이끄는 단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인 최호정 시의원이다.
문제의 욱일기 조례를 발의한 김길영 시의원은 최호정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측근으로 국민의힘 수석부대표이며, 조례에 찬성한 의원 18명 중에서 박상혁 의원은 기획부대표, 서상열 의원은 의안부대표, 최민규 의원은 권역부대표, 옥재은 의원은 대변인, 김경훈 의원 대외협력부대표 등 5명이 원내대표단에서 주요한 보직을 맡고 있어 비난여론은 중앙당으로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따라 총선을 코앞에 두고 있는 국민의힘 중앙당에서도 이 사태에 대한 진화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들에 대한 징계를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분노한 시민들의 민심은 잦아들지 않고 있어 총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며 전전긍긍하고 있는 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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