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금융당국 검사 선거 개입이라는 비판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수긍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실존하는 문제를 효과적으로 적발해 문제 제기하는 것을 비난하는 것은 기관을 운영하는 장으로서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보름달이 둥근 것이 가리키는 손가락 때문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감원은 하루 전인 지난 4일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양문석 후보 편법 대출 의혹과 관련해 위법 혐의가 발견됐다는 중간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관건 선거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해찬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금감원이 자기 관할도 아닌 개별검사를 이처럼 신속하게 한 사례가 언제 있었느냐"며 "노골적 관건 선거"라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이 원장은 "불법 부동산 투기의 상태와 투기가 아닌 상태가 공존하는데 관찰자인 금감원이 관찰해서 불법 투기가 문제가 됐다는 식으로 관찰자를 비난하는 건 묵묵하게 일한 감독원으로서는 생경하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협력 강화를 위한 통신·금융부문 간 업무협약식을 마치고 최근 붉어진 새마을금고 편법 대출 의혹 사태와 관련한 백브리핑중 생각을 하고 있다. 2024.04.05 yym58@newspim.com |
총선을 약 일주일 남기고 검사 결과를 서둘러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이 원장은 "2022년 취임을 해서 은행권 횡령 사건, ELS 사태 등 문제가 불거진 경우 검사를 빨리 안 한 적이 있었냐"며 "기술적으로 2~3일이면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사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금감원은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오는 8일부터 새마을금고에 대한 공동 검사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대구 수성새마을금고뿐 아니라 다른 금로에서 불법 사업자 대출이 있었는지 추가로 확인할 가능성도 있다.
이 원장은 작업대출 관련 검사 확대 계획에 대해선 "지금 단계에서 말씀드릴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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