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투자를 기존 계획보다 2배 이상 증액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약 2년 전에 발표한 170억 달러의 텍사스주 반도체 관련 투자액을 440억 달러(59조5000억 원)로 2배 이상 증액한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투자는 텍사스주 오스틴 외곽에 위치한 테일러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반도체 허브를 건설 중이며 인근에 기존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다. 추가 투자에는 새로운 반도체 제조 공장과 첨단 패키징 및 연구 개발(R&D) 시설에 포함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인텔, 대만 TSMC와 함께 인공지능(AI) 및 국가안보에 필수적인 첨단 로직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3개 기업 중 한 곳이다. WSJ은 이 기업 3곳이 미국의 최첨단 칩 제조 능력을 강화하려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노력의 중심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 로고.[사진=블룸버그] 2024.04.06 mj72284@newspim.com |
소식통들은 텍사스주 투자 확대를 위해 삼성이 미 반도체 법에 따른 보조금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삼성은 미 상무부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데 WSJ은 삼성이 단일 기업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보조금을 받는 한 곳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인텔은 미국 반도체 투자를 대가로 8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으며 2월에는 글로벌 파운드리스가 15억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TSMC와 마이크론 역시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테일러에서 열릴 예정인 한 행사에서 이 같은 투자 확대 계획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테일러 삼성 반도체 공장 건설은 지난 2022년 시작됐으며 이르며 올해 대량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소식통들은 인플레이션 및 기타 요인으로 인해 최초의 칩 제조 공장 건설 비용이 증가해 수십억 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두 번째 테일러 소재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이 200억 달러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 공장 두 곳의 건설 비용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앞서 삼성은 1분기 영업이익이 49억 달러로 10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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