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대통령실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의 2시간 20분 면담에 대해 "전공의와의 대화가 이뤄졌기 때문에 대화의 물꼬가 트여졌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정상회담 시간보다도 훨씬 많은 시간들을 할애해서 경청을 했기 때문에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장 수석은 이번 만남의 의미에 대해 "뭐를 해결하고 뭐를 내놓고 설득하기보다 얘기를 경청하고, 무슨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들어보겠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만남 후 박 위원장이 페이스북에 남긴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는 글에 대해 "조금 실망스러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그 한마디를 가지고 대화가 끊겼다든지 부정적으로 앞을 전망한다든지 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첫술에 배부르겠나.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 보자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또한 의협, 의대교수, 의대생, 전공의 등 의료계가 단일화 창구를 만들려는 움직임에 대해 "그전보다는 많이 의료계의 의견을 모으려는 노력에 진전이 있지 않았나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의대 증원 2000명' 변화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담화에도 나와 있지만 1년 이상의 꼼꼼한 계산, 의료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서 내놓은 안"이라면서도 "의료계에서 의견을 또 모아서 가져온다면 우리는 유연한 입장이다.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은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내년 입시요강 확정과 관련한 논의 시한에 대해 "의료계에서 총선 직후 합동기자회견을 예고했다"며 "시한을 못 박아서 '언제까지 안 가져오면 우리는 검토를 안 하겠다'고 할 수는 없다.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을 해 주기를 바라면서 유연하게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장 수석은 '증원 600명 조율설'에 대해서는 "600명이 나와서 당황했다. 600명 조율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그런 얘기를 저희가 꺼낸 적도 없고, 사실무근으로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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