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영국, 호주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삼각 군사 동맹인 오커스(AUKUS)에 일본을 합류시키는 논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3국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오커스 조약의 양대 축인 필러2(Pillar Two) 확대에 대한 논의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커스 조약의 필러2는 미, 영, 호주 3국이 퀀텀 컴퓨팅, 해저, 초음속, 인공지능, 사이버 기술 등 핵심 방어기술을 공동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3국은 호주에 핵공격 잠수함을 조달하는 내용의 필러1에 대해서는 회원국 확대를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한 고위 관리는 필러2 가입은 오커스 3국이 결정한다며 3국 국방장관이 가입국 확대 문제를 몇 달 동안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일 워싱턴 회담에서 오커스 가입 문제를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는 핵잠수함 사업이 더 진척되기 전까지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을 꺼려 일본의 오커스 참여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은 3국이 동의하면 더 많은 우방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일본 외에 캐나다, 뉴질랜드 등 유럽과 아시아의 다른 우방국들도 오커스의 필러2에 가입하기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의 군비 확장과 세력 확장을 견제하기 위해 일본과 필리핀 등 아시아 내 동맹국들과의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2021년 결성된 오커스 조약이 매우 위험하고 지역 군비 경쟁을 조장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바이든 미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2023년 3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디에고 포인트 로마 해군 기지에서 오커스 3국 정상회담 후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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