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감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입찰 참여업체들로부터 청탁을 받고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시청공무원과 사립대 교수들이 구속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를 받는 시청 공무원 박모 씨, 사립대 교수 박모 씨와 정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LH 아파트 감리 입찰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심사위원 공무원 A씨와 사립대 교수 B씨와 C씨, 준 정부기관 직원 D씨가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4.04.08 leemario@newspim.com |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준정부기관 직원 이모 씨에 대해선 "주거가 일정하고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LH 아파트 감리업체 선정 과정에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이들은 입찰 참여업체로부터 높은 점수를 부여해줄 것과 상대 업체에 최하위 점수(일명 폭탄)를 매겨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시청 공무원 박씨는 2022년 3월 입찰 참여업체 대표로부터 심사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준정부기관 직원 이씨는 입찰 참여업체 직원으로부터 심사 대가로 2000만원을 받은 혐의가 적용됐다.
사립대 교수 박씨와 정씨는 2022년 3월 입찰 참여업체 임원들로부터 각각 심사 대가로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LH와 조달청이 발주한 아파트 건설공사의 감리 용역 입찰에서 참가업체들이 수천억원대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을 수사해왔다.
지난달 14일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로 감리업체 대표와 전직 대학교수를 구속 기소했으며, 같은 달 21일에는 감리업체 직원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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