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가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을 이틀 연속 드론으로 공격, 유럽의 핵안전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미하일 울리야노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 군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최근 공격과 도발을 논의할 특별회의 소집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대사는 "안전보장이사회의 우크라이나 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을 관리하는 러시아 국영원자력공사 로사톰은 우크라이나가 7일 세 차례 드론으로 화물 하역장과 제6 원자로 돔을 공격했으며, 구내 식당 근처에 있던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8일에도 자폭 드론이 원전 상공에서 격추됐고, 드론 잔해가 6호기 지붕에 떨어졌다. 자포리자 원전은 구 소련이 설계한 VVER-1000 V-320 수냉각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무모한 공격이 자포리자 원전의 핵안전을 위협하고 핵사고 위험을 증대시킨다"며 드론 공격을 비판했으나 누가 공격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7일 세 번의 드론 공격을 포함 최근 48시간 이내 벌어진 드론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유럽 최대 규모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한 후 통제하고 있다. 원전을 구성하는 6기의 원자로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7일 자포리자 원전 상공에서 격추돼 떨어진 드론 잔해물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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