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연초 발표된 지표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자신감을 주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연초 정체된 물가 상승 진정세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약하게 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최근 지표가 물가 목표 달성과 관련한 더 큰 확신을 주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연준의 목표치인 2%로 꾸준히 향한다는 더 큰 확신이 있을 때까지 금리를 내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연준 위원들은 고물가 지속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언급했으며 일부 위원들은 지정학적 위험이 더욱 심각한 공급 병목현상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하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바라는 만큼 금융 여건이 제한적이지 않아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본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4.11 mj72284@newspim.com |
다만 당시 회의 참석자들은 대체로 연준이 연내 덜 제한적인 수준으로 피벗(pivot, 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경로가 지속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이 고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 위원들 대부분은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리스크(risk, 위험)가 대체로 균형 잡힌 상태로 평가했다.
한편 위원들 대부분은 가까운 시일에 보유 자산 축소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봤다. 일부 위원들은 보유 자산이 충분한 수준에 근접할 때까지 현재 양적 긴축(QT) 속도를 유지하기를 선호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월간 보유 자산 축소 속도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늦추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 주택담보증권(모기지 증권) 보유분 축소 속도를 늦출 필요가 없다고 보고 국채 상환 제한을 조정하는 방식을 선호했다.
연준은 3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하고 연내 3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유지했다.
다만 이후 발표된 강력한 고용 지표와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하반기로 늦추고 올해 한두 차례 금리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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