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현역 간 빅매치로 주목을 받았던 부산 남구에서 박수영 국민의힘 후보가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수영 후보는 이날 밤 11시 48분 기준 개표율이 84.15% 진행된 상황에서 55.34%의 득표율로 박재호 후보(44.65%)를 10.69%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이 확실시 됐다. 부산 남구는 당초 갑과 을로 나눠져 있었지만,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으로 인해 합쳐진 지역구다.
[부산=뉴스핌] 김태훈 기자 = 22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에 출마하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용호골목시장에서 만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03.22 taehun02@newspim.com |
부산 남구는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재호 민주당 후보는 부산 토박이로 남구을에서 재선을 지낸 '다크호스'로 불렸다. 그러나 박수영 후보는 현역 간 빅매치를 이겨내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는 1964년 부산 남구에서 태어나 서울대 법대와 하버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엘리트 관료의 길을 걸어왔다.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30년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행정안전부, 경기도청에서 근무하면서 이력을 쌓았다.
특히 박 후보는 지난 대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윤석열 당시 당선인의 특별보좌역을 맡은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내며 경제통으로 불리기도 했다.
박수영 후보는 지난달 23일 뉴스핌과 만나 1호 공약으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꼽았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반대로 인해 산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다수당이 되어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남구을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갖고 있다. 이기대공원이라는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닷가가 있는데, 개발이 더뎌서 외지 관광객들이 찾아오지 않는다"라며 "교통편의 경우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트램을 설치하는 등 이 일대를 부산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부산 남구는 큰 잠재력을 가진 곳이다. 문화, 교육, 관광의 중심지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운 점이 있다"라며 "저는 해결사다. 판교 테크노밸리를 만들어봤고, 부산 남구갑을 부산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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