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작년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 지원 규모는 31억3000만달러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4위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2단계 상승한 수치다.
또 경제규모 대비 공적개발원조 지원 규모를 나타내는 국민총소득 대비 공적개발원조(ODA/GNI) 비율은 0.18%로, 전년과 비교해 0.01%포인트(p) 증가했다.
국무조정실은 14일 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회원국이 발표한 ODA 잠정통계를 공개하고, 2023년도 우리나라 ODA 실적은 전년 대비 3억2000만달러(11.4%) 증가한 31억3000만달러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자료=국무조정실] 2024.04.14 jsh@newspim.com |
작년 ODA 지원실적은 전년 대비 원·달러 환율 변동이 둔화된 가운데, 양자원조(23억달러)와 다자원조(8억3000만달러)의 실적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출연 증가가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양자원조(23.0억불)는 무상원조(15.7억불) 및 유상원조(7.3억불)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대비 3.4% 증가했다. 무상원조는 교육·보건·공공행정 등 사회분야 지원(8000만달러), 해외 긴급 구호 및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인도적 지원(2000만달러)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유상원조 또한 기후변화 대응·산업개발 등 수원국의 재정 수요 증가로 프로그램 차관 지원이 확대(8000만달러)되면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다자원조(8억3000만달러)는 전년도 출자·출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저소득·취약국의 코로나 대응 및 개발도상국의 경제회복 지원 등을 위해 세계은행(WB) 및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에 대한 출자·출연이 증가(1억9000만달러)하면서 전년 대비 41.9% 증가했다.
우리 정부는 다자원조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재원 부족에 신속·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국제 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한편, OECD 산하 DAC 31개 회원국의 총 ODA 지원 규모는 2237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2107억달러) 대비 6.2% 증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향후에도 ODA 규모를 계속 확대해 분쟁·재난 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개발협력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대외정책과 연계한 전략적 ODA 추진을 통해 상생의 국익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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