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22대 총선 패배 후 수습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국민의힘이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을 구성한 후 전당대회 개최로 방향을 잡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15일 "가급적 신속히 당 체제를 정비해서 책임감 있게 일할 수 있는 의미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김상훈·안철수·박덕흠·나경원·윤상현·조경태 의원 등 4선 이상 중진들과 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 개최, 의료 대란 대처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대표 권한대행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5 leehs@newspim.com |
윤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내일 당선자 총회가 있으니까 오늘 중진 의원들이 한 말을 참고해서 당선자 총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비대위를 거쳐야 한다"면서 "지금 최고위가 없고 전당대회를 하기 위해서는 실무적 절차를 진행하는데 비대위가 당헌·당규상 필요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윤 원내대표는 '본인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구성해 전당대회를 치르나'라는 질문에는 "결정된 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당선자 총회는 당 수습 방안과 관련한 의견 수렴의 과정으로 이해해 주면 된다"라며 "원내대표를 새로 선출하는 것은 선거관리위원회가 당헌·당규상 규정된 절차에 진행해야 한다. 갑자기 모여서 선출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4·10 총선 패인과 관련해서는 "원인 분석을 적절한 시기에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간담회에 참석한 뒤 "원내대표를 먼저 선출해서 그 체제로 일단 가는 것"이라면서 "일단은 그 체제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원내대표를 먼저 뽑는 것이 급선무다. 새 원내대표가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했다.
조 의원은 구체적인 전당대회 시기와 관련해서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원내대표를 먼저 선출하고 그 원내대표가 한두 달 안에 하면 늦어도 7월 정도까지는 진행할 수 있겠다"라고 전망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비대위를 만들고 전당대회를 통해서 제대로 된 지도부를 뽑는 것이 하나의 결론"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만장일치로 의견이 모아졌나'라는 물음에는 "모이지 않았다"면서 "가급적 빨리한다, 정도지 세부적인 지도 체제나 구체적 이야기들은 나오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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