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란이 발사한 300기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90% 이상 막아냈다는 이스라엘 방공요격시스템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1991년 1차 걸프전쟁 때 이라크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받은 후부터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섰다. 사망자 제로(0)에 큰 피해 없이 이란의 공격을 막은 이스라엘 방공시스템은 다층 구조를 이루고 있다.
◆ 애로우(The Arrow)
미국과 함께 개발했다. 이란이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사거리 250㎞로 장거리 미사일을 대기권 밖에서 요격한다. 미사일에 부착된 탄두가 떨어져 나가 목표물을 타격한다. 예멘 후티 반군이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 요격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스라엘 국영항공산업과 보잉이 공동 개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31일 가자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애로우 방공시스템이 홍해에서 이스라엘 영토 쪽으로 발사된 지대지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밝혔다. 독일이 지난 해 9월 28일 42억 달러 상당 애로우 3 미사일방어시스템 구매 의정서에 서명했다.
◆ 데이비드 슬링(David's Sling)
역시 미국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중거리 미사일 요격용이다. 레바논 헤즈볼라가 보유한 중거리 미사일 요격에 사용한다. 사거리 100km~200km. 이스라엘 국영 라파엘첨단방어시스템과 미국 레이시온사가 합작 개발 생산한다. 항공기, 드론, 순항미사일 요격에도 사용된다.
◆ 아이언 돔
미국의 지원으로 이스라엘이 개발한 아이언 돔은 단거리 로켓 요격에 특화돼 있다. 2011년 처음 실천배치됐다. 가자 전쟁에서 하마스와 헤즈볼라가 발사한 로켓 수천 발을 차단, 파괴했다. 근접거리에서부터 최대 70km 거리에서 발사된 단거리 로켓포와 155mm 포탄을 요격한다. 요격 성공률이 90% 이상이다.
◆ 아이언 빔
현재 개발 중으로 미사일 대신 100kW의 고에너지 레이저 빔(HEL)을 적의 미사일이나 포탄, 드론 등에 4∼5초간 쏘여 높은 열로 파괴하는 무기다. 기존 시스템에 비해 운용 비용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해 게임체인저로 간주된다. 아이언 돔이 차단하기 어려운 작은 근거리 로켓·대포·박격포 등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
◆ 패트리엇
이스라엘 대공시스템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미국이 만들었다. 1991년 1차 걸프전쟁 때 사담 후세인의 이라크 스커드 미사일을 요격해 위력을 발휘했다.
이스라엘 아이언 돔 방공시스템의 로켓 요격 장면 [사진=로이터 뉴스핌] |
kongsik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