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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직원 10% 이상 감원…"성장 둔화 속 비용감축 노력"

기사등록 : 2024-04-15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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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직원 10% 이상을 감원하기로 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감소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테슬라는 비용 감축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내부 메모를 인용해 테슬라가 10%의 감원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14만473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로이터가 입수한 메모에는 몇 명의 직원이 이번 감원의 영향을 받을지 명시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의 일부 직원들은 이미 해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메모에서 "우리가 다음 단계의 성장을 준비하면서 비용 감축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부분을 들여다보는 것이 극도로 중요하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부로 우리는 조직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실시했고 우리의 직원 수를 전 세계에서 10% 이상 줄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테슬라는 최근 예상보다 빠른 전기차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쉽지 않은 경영 여건에 처해있다. 지난 1분기 테슬라는 38만6810대를 인도하는 데 그쳐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당시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인도량이 연간 기준으로 후퇴했다. 지난해 4분기 이익과 매출 등 실적도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테슬라는 연초 이후 31%나 급락해 일본 토요타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같은 기간 45%, 20%의 랠리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로스 캐피털의 크레이그 어인 선임 리처시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기업으로서 성숙하고 있고 성장 스토리는 예전 같지 않다"면서 "감원은 경영진이 약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39분 테슬라는 전날보다 2.17% 내린 167.33달러에 거래됐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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