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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황] 비트코인, 홍콩 ETF 승인에 반짝 급등 후 제자리

기사등록 : 2024-04-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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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홍콩에서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소식에 일시 6만6000달러 위로 급등했다가 다시 6만30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전 9시 55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3.42% 내린 6만3265.87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0.86% 하락한 3081.78달러를 지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홍콩 ETF 소식에 급등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모습. [사진=코인데스크 차트] 2024.04.16 kwonjiun@newspim.com

전날 중국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의 홍콩 사업부는 성명을 통해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로부터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를 승인받았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일시 상승 지지를 받았다.

미국에 이어 아시아 금융 중심지로 꼽히는 홍콩이 가상자산 현물 ETF를 허용하면서 신규 자금이 유입되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하지만 홍콩 ETF 승인으로 인한 자금 유입 규모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아래로 방향을 바꿨다.

이날 블룸버그 선임 ETF 애널리스트인 에릭 발추나스는 자신의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홍콩 ETF 승인으로 유입될 자금은 10억달러가 되지 않을 것이며, 다 합쳐도 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코인데스크는 블랙록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비트코인 ETF 승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 시선이 여전하며, 일각에서는 버블 경고음도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플리파이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이크 그린은 비트코인이 "단순히 자산을 이동시키는 매커니즘에 불과하다"면서 창출된 가치는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에도 영향을 받았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매판매 지표는 전월 대비 0.7% 증가했고, 2월 수치도 0.9%로 상향 조정되며 1년여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강한 소비가 확인되면서 국채 금리는 급등했고, 투자심리는 빠르게 위축됐다.

아울러 코인데스크는 오는 19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 이벤트는 대표적 호재로 간주됐지만 오히려 '뉴스에 팔아라'는 이벤트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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