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은 16일 저출산 문제 해결에 대한 생애 주기별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해 내부에 태스크포스(TF) 조직을 발족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그동안 경찰 구성원 대부분은 업무 특성상 교대근무, 각종 비상동원으로 업무 부담 속에 육아를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경찰청은 결혼, 임신, 출산, 육아에 이르는 생애 주기별 ▲근무형태 ▲인사제도 ▲경제적 지원 등 실제 직원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중심으로 종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들려오는 저출산 관련 애로사항을 듣고 사례별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방식으로 TF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본청 [사진=뉴스핌DB] |
또 현장 직원을 중심으로 '솔루션팀'을 구성해 해결방안을 고민하고 경찰청에서도 종합적인 검토를 병행해 실질적인 대책을 모색한다.
한편 경찰은 자체적으로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중인 저출산·양육 관련제도를 종합한 가이드북을 마련 중에 있다. 이는 경찰 직원들이 거주지별로 지원내용을 숙지하고 활용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 경찰들은 TF 발족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일선 경찰관은 "경찰청에서 얼마만큼 개선이 이뤄질지 모르겠으나 조금이라도 개선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에서도 소속 공무원들의 저출산 극복과 양육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경찰청의 시도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전국 단위 조직으로 대규모 인원을 보유한 경찰청에서 선도적으로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바꾸는 '저출산·양육여건 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현장경찰관의 목소리가 담긴 변화를 이끌어내 구성원들이 '가정에서의 행복'과 '일터에서 자아실현'을 이뤄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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