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인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재임시 핵심 현안에서 미국에 이익을 주기보다는 해악을 더 끼쳤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공공문제연구센터 NORC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 절반 이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생활비와 이민 문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시 선거권, 선거보안, 대외관계, 낙태법, 기후변화에서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미국인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취약점으로 생활비 앙등과 이민 및 국경안보를 꼽았다. 10명 중 6명이 바이든 대통령이 생활비와 이민 문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 조금 또는 많이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이민과 국경안보에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6%에 불과했다.
대조적으로 미국인 거의 절반(46%)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이민, 국경안보에서 업적을 남겼다고 보았다. 10명 중 4명은 트럼프 재임시 생활비에서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어느 후보가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에는 3분의 1이 트럼프, 4분의 1이 바이든을 지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금 더 많았다. 하지만 30%는 바이든도 트럼프도 자신들에게 아무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일자리 창출에서는 점수를 얻었다. 미국인 절반이 트럼프 전 대통령, 36%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잘 했다고 응답했다.
또 민주당원 절반 정도가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변화, 의료비에서 잘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공화당원 10명 중 8명은 이민, 국경안보, 일자리 창출, 생활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주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낙태문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 문제를 들어 상대를 집중 공략하는 이유를 설명해준다. 해당 분야는 상대 후보가 재임 중 점수를 따지 못한 취약 분야이다.
조사는 4월 4일부터 8일까지 성인 남녀 12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3.9%포인트(p)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좌)과 조 바이든 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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