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공습한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경제 제재를 수일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에 참석한 옐런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수일 안에 이란에 대한 추가적인 제재를 채택할 것으로 전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이란의 테러 자금 조달을 방해할 모든 옵션이 테이블에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이 이란의 '안정을 위협하는(destabilizing)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석유 수출 능력을 제한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에 관해 더 할 수 있는 일들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청문회서 발언 중인 재닛 옐런 美재무장관 [사진=블룸버그] 2023.03.23 kwonjiun@newspim.com |
이날 앞서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스는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란을 겨냥한 새로운 제재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이 보복 공격의 시기와 강도를 두고 고심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확전을 유발할 수 있는 직접적 군사 보복에는 강력히 반대하고 있지만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등의 비군사적 대응에는 기꺼이 협조할 의사를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를 위해 옐런 장관은 IMF 총회 참석을 위해 이번 주 워싱턴DC를 방문하는 각국 재무장관들에게 대(對)이란 제재에 공조를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앞서 15일(현지시간)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 역시 주요 7개국(G7)이 이란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경제적으로 압박할 수 있는 제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제 통합된 파트너 동맹을 갖게 됐다"며 "이것이 이란이 의도한 바는 아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악시오스는 "이란 정권에 해를 가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는 사실을 이스라엘에 알려주는 (미국의) 미묘한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하레츠에 따르면 베타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포함한 전시 내각은 군사적 보복을 선호하지만, 미국 등 국제 사회 압박에 대응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미정부 고위급 관계자도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 미국의 군사 지원은 '방어'에 국한될 것이라며 군사 지원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실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이란 내 군사기지와 석유 대상 시설을 타격하는 방안, 이란 영토 밖의 친(親)이란 무장세력을 공격하는 방안 등의 군사적 보복과 더불어 국제사회와 공조해 경제적 제재를 가하는 비군사적 대응 등이 가능한 시나리오로 논의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 CNN은 "이스라엘이 적절한 대응과 국제사회의 압력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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