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7일 정부·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문제를 두고 "제가 여권에 대해 한 말 중 틀린 게 없어서 소름끼친다. 환자는 용산에 있다"며 대통령실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강서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에 대해 진단했던 건데 지금도 맞다고 생각한다. 비대위원장으로 누굴 세운다 한들 작금의 위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11 leehs@newspim.com |
그는 "국민의힘에 있는 과거 동료인 젊은 정치인, 수도권의 용기 있는 정치인의 확실한 의사 표현을 바라고 있다. 이분들 당선된 지 얼마 안 돼 고심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선됐다고 해서 작금의 위기를 도외시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해서 "의회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하는 총리와 다르게 비서실장은 대통령 고유의 인사권이기 때문에 말을 보태지 않도록 하겠다"면서도 "정무수석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거론된다는 얘기도 나왔는데 원 전 장관이 고사하겠지만 너무 황당한 인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비서실장은 어느 때보다 정무적 조정 능력이 중요한 상황으로 본인과 합 맞는 인사만 고를 수 있겠지만 대통령 임기 3년이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협치의 틀을 만드는 상징적 인사로 선임했으면 좋겠다"며 "아무리 생각해도 양정철(전 민주연구원장)은 아니다"라고 봤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의결했다.
이 대표는 "1인 2표제로 실시해 대표와 최고위원을 통합해 선출하기로 의결했다"며 "집단지도체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로 선출되는 것이 결국 사무총장과 연구원장 등 인사권을 단독행사할 수 있도록 한다. 단일 지도체제에 가깝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공당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지금까지 선거 과정 중에서 편의상 당 지도부가 운영됐던 측면도 있지만, 앞으로 100년 정당의 기틀을 다지기 위한 전당대회를 통해 당원의 뜻이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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