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키 190㎝인 장신 스트라이커 이영준은 17일(한국시간) 열린 U-23 아시안컵 아랍에미리트(UAE)전 후반 49분 헤더 결승골로 황선홍호를 구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타점 높은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영준은 경기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름다운 크로스를 올려준 (이)태석이형한테 고맙다"며 "우린 세트피스 훈련을 했다. 훈련이 실제 득점으로 이어져서 기쁘다. 내가 혼자 넣은 골이 아니다. 팀워크로 만든 골이라 기쁘다"며 천금의 결승골을 팀 동료의 도움과 훈련의 결과라고 했다.
이영준이 17일 열린 U-23 아시안컵 UAE전 후반 49분 결승골을 터뜨린 뒤 '경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KFA] |
2003년생 이영준은 이날 6차례의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공을 따냈다. 이영준은 2021시즌을 앞두고 수원 FC에 준프로 계약으로 입단했으며 5라운드에서 17세 9개월 22일에 데뷔, K리그1 역대 최연소 출전 기록을 썼다. 지난해 1월 김천에 입대했고 계급은 병장이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2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장신이면서도 기동력과 지구력을 겸비, 차세대 국가대표 최전방 공격수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선홍 감독은 "어떤 대회든 첫 경기는 변수가 많아 어렵다"며 "어렵고 힘든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각오, 승리하려는 의지가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황선홍(왼쪽) 감독이 17일 U-23 아시안컵 UAE와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그라운드에서 펼쳐지는 오프닝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KFA] |
이어 "후반 들어 공격에서 계속 변화를 줬다. 공격 지역에서 하프 스페이스를 이용하려 했으나 효과가 없었고 내 기대에도 부응하지 못했다"면서도 "선수들은 내 계획대로 경기에 임했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UAE의 마르셀로 브롤리 감독은 "조직력으로 한국을 힘들게 했다"면서도 "초반부터 계획대로 진행됐지만 마지막 순간에 상황이 바뀌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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