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백화점은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지분 전량을 지주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에 매각한다고 17일 공시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지난 3일 지주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계열회사인 현대홈쇼핑 주식을 공개매수한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홈쇼핑 지분 15.8%(189만6500주)를 보유하고 있다. 처분단가는 6만4200원으로 총처분 금액은 1217억5500만원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지주사는 계열사가 상장사일 경우 지분을 30% 이상 확보해야 한다. 현재 현대홈쇼핑의 최대주주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25.0% 지분을 가지고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현대백화점이 보유한 지분을 매입하면 지주사 행위제한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서 현대홈쇼핑 주식 300만주(발행 주식 총수의 25%)를 공개매수한다고 결정했다.
주식 매수가 완료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보유 지분은 50%까지 오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현대홈쇼핑 주식 공개매수 공고 이후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공개매수 참여를 결정했다"며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자회사의 행위제한 요건 충족을 위해 해당 주식 처분이 필요하다는 점과 장내 매각, 블록딜 등 기타 방안 등을 고려할 때 공개매수에 참여하는 게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홈쇼핑 지분 매도를 통해 확보하는 재원으로 백화점 본연의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