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날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중국 증시는 17일 전날 하락분을 만회하고도 남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날 발표된 1분기 중국 GDP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5.3%의 증가율을 보인데다가, 최근 중국 증권 당국이 발표한 자본시장 개혁정책이 시장 심리를 크게 개선시킨 요인으로 이날 증시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14% 상승한 3071.38, 선전성분지수는 2.48% 상승한 9381.77, 촹예반지수는 2.11% 상승한 1797.31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틀째 매도를 이어갔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2억 5500만 위안 순매도했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342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2억 3200만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440억원이다.
중국 금융기관인 중진(中金)은 "시장은 여전히 상당한 호재를 지니고 있으며, 중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에 비해 기회요인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기업들의 이윤창출 능력이 안정적으로 회복되고 있으며, 물가 역시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특징주로는, 은행주가 대거 상승했다. 중신(中信)은행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궈(中國)은행, 눙예(農業)은행은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배당금 확대를 촉진하는 등의 자본시장 개혁안을 발표한 뒤로, 국유은행들이 속속 배당성향을 높이겠다는 발표를 내놓으면서 이날 은행주가 대거 상승했다.
교육 관련주도 상승했다. 카이위안자오위(開元教育), 둥팡스상(東方時尚), 촨즈자오쥐(傳智教育)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인력사회보장부는 이날 '디지털 인재 육성 가속화 실행계획'을 발표했으며, 향후 3년에 걸쳐 디지털 교육을 통해 디지털 인재를 적극 육성하기로 한 점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02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003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04%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7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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