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7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쟁의행위에 나섰다.
전삼노는 이날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부품연구동(DSR) 앞에서 '모이자 일천명'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집행부 소개와 대회사, 자유 발언, 문화 행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노조는 참석자를 2000여명으로 추산했다.
전국삼성전자노조는 17일 삼성전자 화성 사업장 내 부품연구동 앞에서 '모이자 일천명' 행사를 열었다. [사진=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유튜브 캡쳐] |
노조는 DSR 로비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사측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진입을 막았다. 또 사측이 지난 주말 로비에 화단을 조성한 것을 두고 노조가 행사 방해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노조는 야외에서 행사를 개최했고 노사 간 충돌은 없었다.
이번 단체 행동은 임금 결렬에서 비롯됐다.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은 5.1%, 노조는 6.5%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조 대신 노사협의회와 협의해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고 단체 행동을 진행했다.
노조는 다음달 24일 서울 강남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두 번째 단체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이날 집회와 같이 문화 행사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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